26. 1. 28.
해외 시장을 겨냥해 상세페이지를 만들 때 많은 브랜드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번역만 잘하면 되겠지.” 문법도 맞고 의미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해외 소비자는 페이지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클릭은 하지만 끝까지 읽지 않고 이탈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글로벌 상세페이지가 여전히 ‘한국식’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바뀌었지만, 말하는 방식과 설득의 순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AI 번역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문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옮기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번역의 정확도가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설명 순서, 기능을 나열하는 방식, 설득보다 정보 전달에 치우친 구성. 이 모든 것이 유지된 채 언어만 바뀐 상세페이지가 만들어집니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많은 글로벌 상세페이지는 여전히 **‘한국에서 쓰던 설명 방식을 그대로 번역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글로벌 상세페이지에서 ‘한국식’이 느껴질 때, 브랜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핵심 메시지가 늦게 등장하면서 이탈률이 높아지고, 현지 소비자 기준에서 어색한 톤은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결국 설득 구조가 현지의 구매 흐름과 맞지 않으면서 전환율도 함께 하락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판매 구조의 문제입니다. 현지 소비자는 “이 제품이 왜 필요한가”를 먼저 알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한국식 상세페이지는 종종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지”부터 설명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 순서의 차이가 성과의 차이를 만듭니다.
글로벌 상세페이지에서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를 넣는 것이 아닙니다. 다르게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먼저 말할 것인지, 어떤 표현이 신뢰를 만드는지, 어떤 흐름이 구매로 이어지는지는 언어마다, 시장마다 다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상세페이지는 번역된 페이지가 아닙니다. 👉 현지 소비자의 관점으로 다시 설계된 페이지입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다국어 번역은 단순 작업이 아니라, 브랜드의 성과를 좌우하는 비즈니스 전략의 일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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